서울돈화문국악당 <낮잠콘서트> & <야광명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종로구 국악로 초입에 자리 잡았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역까지 연결되는 800미터가량의 길을 ‘국악로’라고 부른다. 국악인들의 집결지였던 이곳을 걷다 보면 낡은 간판의 국악학원이나 한복 상점이 종종 보인다. 서울시는 낙후됐던 국악로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2016년에 서울돈화문국악당(이하 돈화문국악당)을 건립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작지만 응집력 있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우리 삶에 침투한 코로나 때문에 돈화문국악당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전염병 때문에 공연 강행이 어려워진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됐지만, 돈화문국악당은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 나갔다. 조금씩 주요 극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흐름을 타 돈화문국악당 역시 코로나 기간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본연의 기획공연들을 재정비해 선보인다.
돈화문은 청아한 단청색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낮도 좋고, 조명이 환히 밝혀진 선선한 저녁에도 아름답다. 국악로의 낮과 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간대의 두 공연 <낮잠콘서트>와 <야광명월>을 주목해 보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동안 제한됐던 야외 길거리 공연 또한 다시금 일상으로 찾아온다. 9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금·토·일에는 돈화문국악당의 국악마당과 돈화문로 일대에서 <야광명월>이 펼쳐진다.
국악로로 지정된 돈화문로 일대에서 거리 공연을 개최해 국악로 부흥을 꿈꿨던 초창기 목표를 되새기는 작업이기도 하다.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저녁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와, 주말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일요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공연으로, 대중적인 국악 밴드가 매번 다른 공연을 선사한다.
9월 30일 창작그룹 ‘동화’의 공연이 <야광명월>의 처음을 장식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옛 서정시의 노랫말에 감미로운 국악을 선율을 가미한 선율을 들려준다. 10월 1일에 출연하는 ‘버드(bud)’는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로 이루어진 앙상블이다. 생명체와 자연 등을 소재로 한 창작곡으로 무장한 버드는 우리에게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어줄 음악을 선사한다. 10월 2일은 일요일이다. 조금 더 편안하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음악을 즐겨도 좋은 이 시간에 ‘모던판소리 공작소 촘촘’과 만나보자.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우리는 동화 속으로,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10월 7일은 2019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금상을 수상한 ‘삐리뿌’가 참여한다. 피리 고유의 소리에 ‘일레트로닉’하고 ‘팝’스러운 사운드를 더한 세련된 국악 팀이다. 8일을 장식하는 ‘힐금’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으로 이루어진 세 명의 예술가가 모여 결성한 단체로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음악으로 가감 없이 목소리를 내어보고자 한다. 9일에 서는 판소리 3중창 그룹 ‘심풀’은 2020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을 수상한 팀으로, 대중적인 판소리를 만들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21일에는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연주자 윤다영이 함께 하는 ‘첼로가야금’이 무대를 꾸민다. 22일에는 개성 넘치는 3인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헤이스트링’이 무대를 꾸미는데, 이들은 공동작곡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려한 기량의 팀이다. 23일 ‘줄헤르츠’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악현악기의 매력을 선보인다.
28일에는 2017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금상을 받은 ‘원초적음악집단 이드’가 경쾌한 공연을 선사한다. ‘이드’는 본능·쾌감 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쾌감 원리’를 뜻하며, 이러한 쾌감 본능을 국악으로 해소시키고자 창단된 팀이다. 29일에는 2021년 청춘열전 출사표에서 금상을 수상한 ‘메탈리즘’이 국악의 색다른 음색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메탈리즘’은 국악에서의 ‘금속성’이라는 음색탐구를 시도하는 팀. 30일에는 2014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정가앙상블 soul지기’가 참여해 정가의 음색과옛 시조를 노랫말로 한 새로운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4일에는 2018년 가야금의 하수연, 거문고의 황혜영이 결성한 ‘달음’이 전통음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흡입력 지닌 음악을 연주한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세 명의 여성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Groove&’가 다양한 타악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6일에는 데뷔 25주년 맞이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흥겨운 리듬으로 재해석한 우리음악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낮잠콘서트>와 <야광명월>은 모두 무료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 예매나 발권 등의 번거로움 없이 일과 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예로부터 돈화문로는 궁중예술과 민속예술이 교차하는, 문화예술이 꽃 피었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젊은 국악인들은 꿈을 키우며 전통을 일궜다.
우리의 소리가 일상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는, 동시대 국악인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는, 돈화문국악당의 이러한 작은 움직임 덕분에 국악로에 새로운 숨결이 스며들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취급하는 모든 개인정보는 관련 법령상의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준수하며 정보주체의 동의에 의하여 수집 · 보유 및 처리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0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수립 및 공개)에 따라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 · 공개합니다.
위탁 업무 내용 | 수탁업체 | 보유 및 이용 기간 |
---|---|---|
홈페이지 유지관리 |
서울시스템주식회사 (SEOUL SYSTEM CO.LTD.) |
유지운영 계약 종료시까지 |
서버,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유지관리 |
||
남산골한옥마을 자체 매표 시스템 개발 |
남산골한옥마을은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업무를 총괄해서 책임지고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정보주체의 불만처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서비스(또는 사업)를 이용하시면서 발생한 모든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의, 불만처리, 피해구제 등에 관한 사항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및 담당부서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정보주체의 문의에 지체 없이 답변 및 처리해드릴 것입니다.
정보주체는 개인정보 보호법 제35조(개인정보의 열람)에 따른 개인 정보의 열람 청구를 아래의 부서에 할 수 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열람청구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보주체는 아래의 기관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피해구제, 상담 등을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아래의 기관은 남산골한옥마을과는 별개의 기관으로서 남산골한옥마을의 자체적인 개인정보 불만처리, 피해구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시거나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2021. 2. 22부터 적용됩니다.
담당자 수정: 2021.02.11 적용